소크라테스, 문자를 비판하다: 망각을 가져오는 발명
Socrates vs. the Written Word (2011)
기원전 370년경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드로스》에서 소크라테스는 문자 발명을 비판한다. 이집트 신 테우트는 문자가 기억과 지혜의 묘약이라 주장했지만, 왕 타무스는 오히려 망각을 낳고 진정한 지혜가 아닌 지혜의 겉모습만 줄 것이라 반박한다. 문자는 스스로를 변호하지 못하며, 진정한 지식은 대화와 논쟁을 통해서만 전달된다는 것이다. 이는 인쇄술과 전화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역사적 저항이 반복되어 온 사례다.
문자는, 파이드로스, 매우 기이한 성질을 지녔으며 그림과 아주 비슷하다. 그림 속 생물들은 살아 있는 것처럼 서 있지만,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엄숙한 침묵을 지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