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왜 더 분권화되면서 동시에 더 중앙집권화되었나
Coordination Without Consolidation: On Systems of States [pdf]
1776년 탄생 250주년을 맞아, 트렌트 맥도널드는 미국을 '주(州)들의 체계'로 재조명하며 연방적·다중심적 질서가 중앙집권화 없이 대규모로 조정될 수 있는지 묻는다. 자유주의적·다중심적 이론은 분권화된 권위의 장점을 강조하지만, 성공적인 주 체계는 단순히 기존 단위 간 조정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기관, 구역을 내부적으로 생성한다. 이 확산은 상호의존성을 심화시키고 조정 요구를 증가시킨다. 논문은 중앙집권화가 단순히 외부에서 부과되거나 헌법 설계의 실패가 아니라, 성공적인 조정의 창발적 속성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경험은 '연방 패러독스'를 보여준다. 분권화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체계가 더욱 지역적으로 분화됨과 동시에 더욱 중앙으로 통합된 것이다. 탈출(exit)도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는데, 통합 자체가 탈출 비용을 높이고 대안적 관할권의 의미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중심 질서의 과제는 단순히 분권 체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정이 필수적일 때 의미 있는 분권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즉 통합 없는 조정(coordination without consolidation)이 과제다.
중앙집권화는 다중심 체계에 대한 단순한 외부적 강요도, 제도적 실패의 결과도 아니다. 그것은 성공적인 조정의 속성으로서 출현한다.